JTBC<모범형사>에 대한 저의 첫 리뷰를 돌아보면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이번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실망감은 조금 사라지고 어느새 애청자로 보게 되었습니다. 회가 거듭될수록 드라마에 대한 인기는 높아졌습니다. 대박은 아니더라도 괜찮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범죄물이지만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관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작품에 대한 아쉬운 점은 없진 않지만 끝나는 마지막에는 안타까움보다는 아쉬움과 혹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남겨주었다.
주목할 만한 포인트
1. 인천 남부서 강력계 형사들
2. 장승조의 재발견, 아줌마 팬들의 인기를 이어서
3. 이엘리야의 성장, 하지만 조금 더 망가져야 한다.
1. 인천 남부서 강력계 형사들
강도창 형사가 일하고 있는 인천 남부서 강력계 형사들에는 각각 캐릭터마다 매력을 주고자 하는 작가의 애정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들 형사들로 영화 '범죄도시' 같은 시리즈 물을 만들어도 될 만큼 이들 형사들은 각각의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극 중 맡은 역할은 조연이지만 감초 역할을 해주면서 극에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들의 시트콤 같은 연기가 극의 몰입에 걸림돌로 여겼을 수도 있었겠지만 현빈과 손예진이 출연했던 <사랑의 불시착> 같은 경우도 현빈의 소대원들의 감초연기가 극에 활력을 불어주었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번 드라마는 로맨틴 코미디의 성격은 아니지만 시종일관 진중한 수사물에서 이들의 장면은 숨을 쉴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주었다. 권재홍 역을 맡은 차래형 님은 <타인은 지옥이다>란 작품에서 주인공 윤종우(임시완)의 선배로 나와서 짜증나게 하는 선배의 역할을 잘 해주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조금은 그런 면모는 있지만 배신을 하려다가도 다시 의리를 지키는 인물로 나와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밖에도 정순원 님, 김지훈 님, 김명준 님도 다양한 자기만의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 장승조의 재발견, 아줌마 팬들의 인기를 벗어나서
장승조는 벌써 나이가 40을 바라보고 있지만 뮤지컬, 드라마 등 자기관리를 잘 해서인지 이번 드라마에서도 젊은 형사의 역할을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손현주와 공동주연의 역할을 맡았지만 부담감을 떨쳐내고 연기의 무게를 잘 실어준 것 같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낸 오지혁 형사 역을 맡아서 오지혁 형사의 옷을 잘 입고 연기를 해준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별도로 소개도 했지만 몇몇 드라마에서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등장해서 주연을 괴롭히거나 혹은 주연을 좋아하거나 하는 역할을 하곤 했는데 이제 장승조는 오롯이 미니시리즈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을 수 있을만큼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연기변신을 해줄지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3. 이엘리야의 성장, 하지만 조금 더 망가져야 한다.
이엘리야란 배우는 연기보다 외모가 더 주목되는 배우였습니다. 한 마디로 외모가 좋다는 얘기입니다. 쌈, 마이웨이에서 주인공 박서준의 전 여친으로 보게 된 게 아마도 처음이었지만 이 배우를 주목하게 된 작품은 보좌관이었습니다. 드라마 보좌관에서 주인공 장태준의 보좌관 역할을 맡아서 하면서 외모가 도드라진 역할이라기 보다는 보좌관 역할을 잘 수행하는 그리고 주인공 장태준에게 의리를 가지고 있는 보좌관 역할을 잘 수행해주었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현실에서 저런 아름다운 보좌관이 있을까? 하면서 비현실적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이번 <모범형사>에선느 신문기자의 역할을 맡아서 하면서 선배의 사건을 파헤치면서 사건의 본질에 들어가게 되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죄 없는 이대철이 사형을 당하게 되는 등의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극중에서는 오지혁 형사와의 썸타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엘리야 님의 정통 멜로 혹은 로맨틱 코미디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지승현 님의 재발견, 별도로 특집편을 준비하겠습니다.
모범형사에서는 그동안 조금 강한 역할을 맡아왔던 지승현 님의 연기변신 또한 재미있었던 부분입니다. 정한일보 사회부 유정석 부장을 연기한 지승현 님은 그동안 강한 액션 연기를 자주 선보였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한 사람을 살해하고 한 사람은 살해 전까지 만들기도 한 인물이지만 천상기자로 나와서 액션 연기보다는 말이나 표정으로 연기를 자주 해야 했습니다. 암튼 이번 작품에서 지적이고 내적인 연기를 보여준 지승현 님의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더 좋은 작품의 리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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