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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역적 15회 다시보기, 홍길동에 공감하지 못하는가? - 티비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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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다시보기 역적 15회를 보고 왔어요.

역적이란 드라마는 사실 김상중이란 배우에 대한 기대로 보기 시작했는데요. 그것이 알고싶다로 더욱 인지도를 넓혀준 배우 김상중은 어느 인터뷰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을 할 때 만큼은 악역을 맡고 싶지 않다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가 프로그램의 취지와 본인이 맡은 역할로 인해서 혹시나 시청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역할에서도 노비 역할을 맡아서 연기했습니다. 티비다시보기 드라마 역적 15회.




티비다시보기 역적이란 드라마에서 김상중은 홍길동의 아버지 '아무개'의 역할을 맡아서 역적 드라마의 초반부를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거의 하드캐리였어요. 역적이란 드라마가 왜 이렇게 스토리가 질질 끄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 검색해보니 30부작이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을 기점으로 드라마는 절반을 넘어서게 되는데요. 앞으로 홍길동은 어떤 계기를 통해 의적이 되어 조선의 왕과 대립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아무개의 죽음 이후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홍길동과 연산의 대결을 그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얼마나 두 배우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티비다시보기 역적 15회에서는 홍길동과 내관 자원이 만나게 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내관 자원은 공화와 잠시 인연을 맺게되는 홍길동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던 인물로 연산군의 수족으로 일을 하는 사내입니다. 내관 자원은 연산군의 욕심으로 인해 점점 더 바닥을 드러내는 내수사 재물을 키우기 위해 홍길동을 만나게 되고 홍길동이 충원군에게 벌인 과거는 덮은 채 모종의 거래를 하게 됩니다. 홍길동도 또한 허접한 관리들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랏님께 충성을 바치고 싶다고 거래에 응하게 됩니다.


홍길동은 금주령을 통해 이문을 남길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하게 되고 이를 통해 남긴 이문은 나랏님에게 바치게 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몰래 술을 파는 일들로 인해 서울 건달들과 한판을 벌이게 되지만 홍길동은 한 주먹으로 그냥 상대편 두목을 쓰러트리게 됩니다.




티비다시보기 오늘의 이야기는 너무 순조롭게 이어지지만 사실 누구나 아는 홍길동의 이야기는 이런 건달의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작가는 길동이라는 허구적 인물을 신화적 인물로 그리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기장수라는 이름으로 괴력을 타고 난 길동이라 할지라도 그가 처한 신분은 노비였고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양반의 밑을 닦는 게 전부였던 세상이었잖아요. 그런 길동이 어떻게 의적이 되어 나랏님을 상대하게 되었는지를 그리려면 그 안에 내적인 동기가 필요했을 텐데요.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보면 길동이 가진 선의라기 보다는 어쩌면 가족같은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더 가진 양반에 대한 분노가 그 동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런데 이 점이 사실 역적이라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일부를 불편하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비가 양반을 죽이고 노비가 왕족을 벌한다는 부분은 어떤 면에서는 통쾌하고 기분좋은 일이지만 현 상황에서 비쳐볼 때는 무언가 과격하고 래디컬한 면으로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노비와 양반의 대립이 마치 정권에 대한 국민의 봉기와 대립으로 비쳐지는 것을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닐까요? 물론 그러한 불편한 점 이외에도 이 드라마는 대놓고 역적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티비다시보기 드라마 역적은 윤균상이라는 배우의 첫 주연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홍길동이라는 가상의 인물에 대한 일종의 스테레오 타입을 시원하게 날려준 점은 어쩌면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이야기의 창조라는 면에서는 기분좋은 시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드라마의 결말과 후반부가 기대가 되는 점은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지요. 홀연히 율도국으로 자신의 일당과 함께 사라져버렸다는 우리가 아는 홍길동전의 결말과는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어차피 픽션이니 기존의 길을 따라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불안한 대한민국의 위기를 평화라는 메세지를 담은 촛불시위로 이겨낸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 드라마가 작은 소망을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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