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편성이 늦춰진 드라마 김과장에게는 또 다른 위기가 있었는데요. 드라마 김과장의 주연 자리를 다들 거절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돌고돌던 드라마 김과장 대본이 결국에는 남궁민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인기가 아닌 실력으로 미니시리즈 타이틀롤을 차지하게 된 겁니다. 편성시기를 늦추게 되었지만 또다시 SBS에는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신사임당이 편성될 계획이었습니다.
드라마 김과장 1회 까지만 해도 무언가 한방이 부족했습니다만, 2회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군산의 김과장이 서울로 진출하게 되면서 김과장이라는 캐릭터에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TQ그룹의 모습이 그 설정은 다를지라도 작금의 대한민국의 모습과 겹쳐보이고 김과장이 회계부정의 비리로 얼룩져 있는 TQ그룹 속으로 들어가 어떻게 사건을 바꾸게 될지가 궁금해졌고 회계의 신이라고 불리는 김성룡 과장이 어떻게 TQ그룹 속에서 삥땅을 하게 될지가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드라마 리뷰 중간에 밝히기도 했지만 극 초반 김성룡 과장이 가진 회계비리의 능력이 적극 사용될 기미가 보였지만 김성룡 과장이 갑작스럽게 의인으로 포지셔닝되면서 이야기는 다른 국면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악당을 맡은 서 이사와 의인인 김 과장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둘의 케미스트리가 묘한 재미를 만들게 되었죠.
이번 드라마 김과장의 신의 한 수 중 하나는 이준호 님의 섭외였습니다. 2PM으로 활동 중인 이준호 님에게도 이번 드라마 김과장은 새로운 도전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으로 이준호 님은 확실하게 배우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되었죠. 먹소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가지게 된 서율 이사의 캐릭터는 이준호 님에게 두고두고 애정이 가는 캐릭터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이준호 님의 섭외도 신의 한 수였지만 동하라는 배우의 발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하라는 배우의 초반연기를 보면서 찌질하고 못난 대기업 총수의 문제아들 연기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박명석 본부장이라는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된 부분은 다름이 아닌 탄자니아어였습니다. 탄자니아라는 나라도 잘 모르지만 탄자니아어도 새로웠는데 그 언어 연기도 신의 한 수 였습니다. 실제로 탄자니아의 언어를 열심히 연습한 결과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밖에도 박명석 본부장이라는 캐릭터의 내적인 변화도 시청자들에게는 공감을 갖게 했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 안가리는 박현도 회장의 잘못된 길을 막아서기 위해서 늘 아이처럼 여겼던 아들 박명석 본부장이 성장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보고 부끄러워하게 된 거죠.
결국 드라마 김과장은 푸른 바다의 전설을 피하기 위해 편성을 늦추게 되었고 늦추게 되면서 또 다른 강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를 통해서 남궁민은 주인공 자리에 서게 되었고 캐스팅의 퍼즐에 마침내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을 하나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실력 하나면 서러운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서 이번 드라마가 더욱 빛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드라마의 교훈은 '좋은 대본, 좋은 배우는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청률로 꼭 돌아오지는 않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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