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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드라마 김과장 마지막회 20회 - 굿바이, 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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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과장과의 애틋한 사랑이 끝나게 되었네요.

오늘은 또 하나의 정든 캐릭터를 보내는 아쉬운 밤입니다.

 

지난 20회 동안 드라마 김과장을 시청하면서 왠지 모르게 많이 공감했던 것 같아요.

시원한 사이다 같은 매력처럼 나타난 김과장은 마크 마크 덴마크로 떠날 계획으로 TQ그룹으로 들어가

뜻하지 않게 의인으로 변하고 그리고 경리부 직원들과 함께 서서히 마음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

드라마 김과장은 대한민국의 국정농단의 충격으로 빠져있을 때 부패라는 주제를 들고 나타났더랬습니다.

하지만 부패라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무겁지 않게 어려운 주제를 위트있게 풀어나갔습니다.

 

드라마 김과장의 캐릭터들은 하나하나 살아숨쉬듯 개성을 살려놓았고 연기자들의 노력으로 시청률 1위를 했습니다.

드라마 김과장의 시작에는 사실 불안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왔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남궁민에게 있어서 미니시리즈 주연은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을까요?

그의 최근작이었던 미녀 공심이도 미니시리즈가 아닌 주말 드라마였고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그의 연기는 인정받았지만 극은 사실상 유승호와 박민영이 주연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이번 드라마 김과장의 성공은 무척이나 의미있는 방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새로운 정점, 아니 절정을 향해가는 시작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많은 이들의 말처럼 남궁민은 리틀 배용준이라는 꼬리표를 처음부터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계속되는 연기변신으로 그는 그의 이름 석자를 만들어가게 되었습니다.

KBS2 예능 프로그램인 '노래싸움-승부'도 그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었고 많은 이들에겐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를 깨끗히 씻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남궁민이라는 사람이 가진 뚝심이 아니었을까요?

닳고 닳은 예능인들 사이에서 한 명의 배우가 MC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감독님 역할을 맡은 예능인들이 툭 하고 진행을 하는 상황에서도 버티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것이죠.

그러한 혹독한 예능 신고식에서 제대로 인정받게 된 남궁민은 이번에 드라마에서도 한 방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김과장을 보면서 더욱 기분이 좋아졌던 점은 40살 동갑내기 배우가 보여준 맛있는 연기와 연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김과장을 보면서 저는 김성룡 과장이 왠지 모르게 친구처럼 느껴졌고 김성룡 과장을 만날 일이 기다려졌습니다.

드라마 속 김성룡 과장이 파릇파릇한 청춘도 아니지만 그 안에 에너지와 젊음이 넘쳤고 누구보다 정력이 느껴졌습니다.

기러기 아빠가 된 추부장과 한 밥을 먹게 되면서 김성룡 과장의 에너지가 추부장에게 전이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쩌면 나도 저렇게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너무 지쳐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도 했습니다.

 

 

 

오늘 마지막회를 통해서 드라마 속 김과장은 박현도 회장과 관련된 모든 일을 처리하고 TQ그룹과 경리실을 떠납니다.

그리고 다시 그가 살던 나이트클럽 사장의 요청으로 나이트클럽 장부를 봐주는 역할로 돌아가게 됩니다.

어쩌면 조금 허무할 수도 있지만 드라마 속 김성룡 과장은 자신의 위치에 전혀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가난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의 돈은 절대로 해먹지 말라며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김성룡 과장의 말처럼 진짜 힘 있고 돈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그런 가난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의 돈은 해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래야 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그래도 살만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리뷰 그냥 안 할랍니다. 그냥 잘랍니다~

 

"김성룡 과장, 그동안 수고했고 고마웠다. 이제는 푹 쉬고 너의 길을 걸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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