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영화 조작된 도시는 새로운 영화입니다.
기존에 한국영화의 색깔과는 다른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 조작된 도시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는 이 영화를 보고 한국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영화는 최근 안전성을 추구한 나머지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또한, .영화를 통한 메세지 전달에는 후퇴를 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기영화 조작된 도시는 새로운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먼저, 컴백한 박광현 감독의 일종의 판타지 영화를 통해 다른 컬러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박광현 감독의 전작인 '웰컴 투 동막골'은 6.25 전쟁을 테마로 팩션 영화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피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요. 이 영화는 따뜻한 한국적 판타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한국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박광현 감독의 영화는 새로운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약 10년여만에 보여준 박광현 감독의 영화에서도 이런 독특한 맛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작된 도시는 한 마디로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그 안에 짜여진 스토리의 개연성은 다소 엉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헐리웃 킬링타임용 영화에서 관객들이 거는 기대가 그 개연성이라기 보다는 상상력과 영상미듯이 이 영화에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영상미와 시원한 액션들이 곳곳에 나타나 있어서 보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러한 평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 도 있습니다.
인기영화 조작된 도시는 게임 속에서 완벽한 캐릭터인 팀장역을 맡은 권유는 현실은 백수로 살아가고 있는데요. 우연히 PC방에 두고 간 핸드폰 주인의 전화를 받고 이를 통해서 살인범으로 누명을 받게 됩니다. 완벽한 살인누명을 받게 된 권유는 일급 죄수들만이 모인 형무소로 들어가게 되고 이 곳에서 더할 수 있는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고통 속에서 살 희망을 찾아보려고 하는 주인공 권유에게 하나 뿐인 어머니도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권유는 형무소 안에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형무소를 빠져나가기 위해 비책을 세우게 됩니다. 형무소 밖에서 만난 게임 속 친구들과 함께 자신을 속인 국선 변호사의 비리를 파헤치고 이들과의 한판승부를 벌이는 과정이 바로 이 영화의 스토리입니다.
혹시나 스포가 될 수 있는 이야기는 뺐지만 이 영화에서 스토리가 메인이라기 보다는 그 과정과 영상미가 핵심이기 때문에 혹시나 스토리를 듣게 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마세요.
이 인기영화를 통해서 주인공 권유의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아마도 주인공을 맡은 지창욱의 영화계 러브콜 가능성입니다. 첫 주연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을 떨쳐내고 적잖은 성공을 거두었기에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본인 스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 액션연기는 저는 개인적으로 국내 이렇게 완벽하게 액션연기를 한 배우가 없었나 싶을 정도로 액션연기를 잘 해주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연기 뒤에는 바로 좋은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요.
저는 이 인기영화를 통해서 앞으로 지창욱의 연기의 가능성에 대해서 더욱 기대를 해 보고 있습니다. 이병헌은 국내 영화계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헐리웃으로 넘어가 자신만의 역할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결과 뒤에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에 비해 지창욱은 아직 젊습니다.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성공 이후에 지창욱은 이전보다는 조금 더 쉽게 헐리웃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좋은 스토리라면 국내/해외 영화에 상관없이 국내배우들이 다양한 영화를 경험해 본다면 국내 영화계도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더불어 한국영화계가 글로벌을 포커스로 발전하게 된다면 국내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있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될테니까요.
또한 이 인기영화에는 심은경이라는 배우의 재발견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심은경이라는 배우의 기존 작품들에서의 모습과는 이번 작품에서는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짧은 숏커트에 핫팬츠, 해커라는 직업을 맡은 심은경의 변신에 대해 조금은 걱정을 했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여주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마치 헐리웃 영화에서 흔히 보는 10대 소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죠.
그 외에도 이번 인기영화에서는 감독을 맡은 박광현 감독과 또한 악역을 맡은 오정세의 반전연기, 섬뜩한 악역 보조를 맡은 이하늬까지. 개인적으로 이하늬는 다음 영화에서 섬뜩한 호러 혹은 잔혹 영화가 섭외가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예언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 밤이 되니 졸려서. 아무튼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국 인기영화, 발전 기대해 봅니다.ㅋㅋ